
보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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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보람"은 세 가지 의미가 있는 단어다.
- 눈에 띄는 표시나 흔적. ("누군가가 새벽에 눈길을 걸어간 보람이 남아 있었다")
-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하여 표를 해 둠. 또는 그런 표식. ("내 짐인 것을 쉬이 알 수 있도록 보람을 해 두었다.")
-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.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해 주는 일의 가치. ("하굣길 보랏빛 하늘에 뜬 저녁별을 바라보노라니 하루의 노력에 대한 보람이 느껴졌다.")
3번의 의미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1, 2번의 의미로는 요새 잘 쓰이지 않는다. 사실 3번의 의미도 1, 2번의 의미로부터 파생된 것이지만. ("열심히 청소를 했더니 보람이 있네!" = 청소했음을 눈으로도 알아볼 만큼 차이가 난다 → 청소를 한 가치가 있다) 3번의 의미인 경우 보람차다, 보람되다라는 단어의 어근이며, '보람'이라는 명사로도 쓰인다.
보람은 자신이 느끼는 것이며, 내가 느끼는 보람에 대해 제삼자가 생색을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. 예를 들어 나에게 일을 시키면서 그 댓가가 보람이라고 남이 말하는 경우. 이처럼 "보람이 보수" 운운하는 것은 과거에 자주 쓰이던 표현이지만 너무 뻔뻔스럽다보니 이제는 잘 쓰이지 않고, 대신에 "열정"이라는 표현이 유행하는 모양이다. 허나 열정 역시 내가 스스로 갖는 감정이지 제삼자가 나에게서 요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.
영역할 경우 "worthwhile"이나 "rewarding"이 많이 쓰인다. 예를 들어 "보람있었다"를 "It was worthwhile"로, "보람 있는 경험이었다"를 "it was a rewarding experience"로 번역하는 식으로. 한편 영어를 한역할 경우 그 외에도 다양한 표현을 보람으로 번역할 수 있다. 유명한 예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영화에서 밀러의 유언인 "earn this"를 "보람있게 해 다오"로 번역할 수 있다.
책을 읽다가 중단할 때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하기 위해 양장본 책 사이에 끼워진 줄을 보람끈 혹은 보람줄이라고 하는데, 2번 뜻에서 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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